KBS '드라마시티' 폐지에 시청자도 반발

김수진 기자  |  2008.03.13 09:44
폐지 위기에 놓인 KBS 2TV 단막극 \'드라마시티-러브헌트 서른빼기 셋\' 손태영과 성예준<사진제공=KBS> 폐지 위기에 놓인 KBS 2TV 단막극 '드라마시티-러브헌트 서른빼기 셋' 손태영과 성예준<사진제공=KBS>


KBS가 4월 봄개편을 단행하면서 2TV 단막극 '드라마시티'의 폐지가 거론돼 PD들과 방송작가협회 등의 반발이 일면서 시청자들 역시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드라마시티'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의 단막극 폐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대거 올라와 있다.

시청자들은 KBS가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이윤에 치우친 개편이라며 우려의 뜻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 김민선씨는 "영화보다 더 나은 드라마도 많다. 그게 단막극의 힘이다"며 "공영방송 맞는가. 드라마시티 폐지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시청자 정광숙씨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시청률과 눈앞의 광고 수익때문에 단막극을 폐지한다면 한국 드라마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드라마 시티'를 통해서 많은 수작들이 태어났으며 많은 신인 작가와 감독들이 그 재기를 뽐냈다"고 밝혔다.


이어 "단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작품성과 완성도는 돈 앞에서 무색해지는 것인가. 아무리 애원(?)하고 성토해봐야 달라지지 않으리란 걸 알지만 서운한 마음에 남겨본다"고 덧붙였다.

시청자 심현아씨는 '드라마시티'폐지에 반대하며 "KBS는 드라마를 포기하는 것인가. 신입사원에게 바로 미니시리즈를 맡기거나 전부 외주로 구입할 것인가"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KBS의 PD양성을 위해서도 폐지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컨텐츠다. 드라마의 미래를 위해 작가를 키우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신인작가를 키우지 않는 건 고인 물이 썩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불과 5년만지나도 지탄받을 행동이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한편 KBS는 봄개편을 맞아 2TV '특명공개수배','폭소클럽2', '드라마시티' 등을 폐지할 예정이며, 2TV 오후에 드라마를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TV 대하사극 '대왕세종'을 2TV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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