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문소리 한푼 안받고 소속사 옮긴 까닭

전형화 기자  |  2008.03.13 09:45


톱스타들의 고액 이적료가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송강호 문소리 두 배우의 독특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송강호와 문소리는 지난달 각각 호두엔터테인먼트와 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두 사람은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거물급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계약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


A급 스타뿐 아니라 B,C급 연예인도 수억원을 계약금으로 부르고, 데뷔부터 금이야 옥이야 챙겨준 소속사를 뒤로하고 웃돈에 다른 소속사로 옮겨 법적인 분쟁도 종종 일어나는 최근 연예계에서 두 사람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송강호와 문소리가 각각 호두엔터테인먼트와 심엔터테인먼트로 옮긴데는 각 소속사와의 두터운 친분 및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연예인과 계약을 맺는데는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가의 계약금을 부르는 게 최근 추세인데 향후 비전에 대한 교환은 있었지만 돈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송강호와 문소리는 고가 출연료가 영화계 위기에 한몫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을 때 자진해서 출연료를 낮춘 대표적인 배우들이기에 이들의 선택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한 매니지먼트 대표는 "일부 연기자들 같은 경우 자신을 톱스타로 착각하고 엄청난 계약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송강호와 문소리는 다른 배우들의 귀감이 될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문소리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뒤로 하고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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