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새벽 호주에서 동생을 사고사로 잃은 배우 이동건의 각별한 동생사랑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이동건은 지난 2005년 2월1일 SBS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 40회 방송에 출연, 동생에 대한 속깊은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럴 때 정말 연예인 그만둘 뻔 했다'라는 질문에 이동건은 1, 2집 음반실패에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던 연예계 생활을 동생 때문에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한 것.
이동건은 "3년 동안 앨범 실패에도 방송을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다. 음악을 너무 좋았했을 때이고 꿈이었다"며 "저런(연예인 그만둘 뻔한) 생각을 했을 때는 앨범을 실패하고 '새친구'라는 시트콤에 출현했을 때"라고 밝혔다.
이동건은 이어 "저보다 8살 터울이 많이 지는 동생이 있는데 어머니가 진지하게 그러시는 거다. '시트콤 안하면 안되냐?'고. 동생이 '형이 웃긴다'고 학교에서 놀림을 당했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뭐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염려돼 방송까지 그만둘 생각을 했었다는 것.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들었던 이런 에피소드를 기억해내며 만리타향에서 어이없이 세상을 떠난 이로 인해 더욱 가슴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