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초대 못받는' 캐릭터로 최근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개그맨 김현철이 '라인업' 이어 '무한도전'에도 알아서 출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의 MBC '무한도전'은 22일 오후 레슬링 국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는 장면을 담은 '베이징올림픽 선전기원 특집-레슬링편 2'를 방송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주 방영분이었던 15일 방송을 통해, 지난 2월 말 갈비뼈 부상을 당한 노홍철을 대신해 몸을 쓰며 '레슬링 편'을 찍을 대타로 이미 섭외한 꽃미남 스타 조인성과 함께 촬영을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조인성이 자신의 촬영 분량을 마치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촬영장을 떠난 이후에는, '육봉달'로 유명한 개그맨 박휘순과 함께 촬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촬영 중간 김현철이 촬영 현장에 나타나자 '무한도전' 멤버들을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한도전'의 15일 방송분에서 김현철과 오랜 기간 우정을 나눴던 박명수는 "김현철은 연락만 하면 바로 온다"고 말하며 김현철을 노홍철의 대타로 추천했지만, 이에 노홍철이 "그 형님 나오실 때마다 '무한도전'에 위기가 왔다"고 말하는 등 박명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 모두 김현철의 섭외를 말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김태호 PD 조차도 당시 "제일 나중에 연락하죠"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기에 김현철의 등장에 유재석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의아함을 표시했고, 김현철과 친분이 있는 박명수의 매니저 정실장이 김현철에 촬영 현장을 알려준 것으로 파악 "정실장님이 또 사고 한번 치셨군요"라고 재치있게 말하기도 했다.
김현철은 이날 훈련 현장에 나타자마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집이 청담동인데 가까워서 왔고 음료수도 사왔다"며 "나는 출연 안 할거니까 신경쓰지 말고 촬영 계속하라"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촬영장을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촬영 도중 '무한도전' 멤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은 결국 김현철은 '레슬링 편' 촬영에 참여시켰고, 김현철은 이내 "내 꿈이 바로 '무한도전'이다"며 "예전에도 1년에 한 번씩은 출연했었다"며 환한 미소를 선보였다.
한편 김현철은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의 지난 15일 방영분에서도 진행자들이 촬영 현장에 자신을 먼저 초대하지 않았음에도 "지나가다 왔다"며 결국 촬영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