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0주년' 패티김 "평양 단독공연 갖고 싶다"

길혜성 기자  |  2008.03.24 11:42


가수 패티김(70)이 5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 소감을 직접 밝혔다.

패티김은 오는 4월 말부터 전국을 돌며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란 이름의 가수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 것을 기념해, 24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후배 가수 유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티김은 가수 데뷔 50주년 맞는 소감을 묻자 말 대신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 사랑했기에, 마음에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라며 자신의 히트곡인 '초우'의 일부분을 부른 뒤, "가수는 말 보다는 노래로 해야 긴장이 풀린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제가 10년 전에 40주년 기념 공연을 끝낸 뒤, 저 자신 및 팬들에 50주년을 잘 맞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10년 동안 저를 잘 관리하고 단련시키고 훈련시켜서, 오늘 이 자리를 맞게 참 감회가 깊다"고 말하기도 했다.


패티김은 또 "지금 저의 기분은 50년 전 가수를 시작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호기심, 설레임, 두려움으로 차 있지만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며 "해가 아침에 뜰때는 아주 밝지만 아주 멀리 떠 있고 작게 보인다. 그렇지만 해가 질 무렵에는 10배 이상으로 커보이고 붉은 빛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며 신비함을 자랑한는데 지금 제가 그 쯤에 서 있는 듯하다"며 50주년을 맞게 된 소감을 밝혔다.

패티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양에서 단독을 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패티김은 "평양에 단체로 간적은 있지만 단독 공연은 한 적이 없다"며 "평양에서도 단독 공연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이날 기지회견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히트곡인 '이별'을 애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국방위원장 앞에서 '이별'을 꼭 한번 불러야할 듯하다며 미소 짓기도 했다.

한편 패티김은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후배 가수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임태경 및 국악인 출신 배우 오정해도 특별 게스트로 나서 패티김의 가수 데뷔 5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패티김은 목포(4월26일), 수원(5월10일), 대전(5월17일), 고양(5월30~31일), 부산(6월7~8일), 여수(6월14일), 전주(6월21일), 제주(9월20일), 광주(10월25일), 성남(11월22~23일)에서도 50주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패티김은 서울 공연에 앞서 오는 4월 초,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기도 하다. 패티김 측은 "이번 앨범은 패티김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 음반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9년 데뷔한 패티김은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며 60년대 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 NBC TV '자니 카슨 투나잇 쇼'에도 출연하기도 하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못잊어', '초우', '사랑은', '가시나무새'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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