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겸' 전광렬, 마지막 순간에도 꽃꽂이로 웃음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3.24 12:43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의 조치겸(전광렬)이 자결로 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2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강가에서 조치겸의 자결 장면이 촬영됐다.


이곳은 2007년 여름 전광렬의 '왕과 나'의 첫 촬영장소로, 당시 세조(김병세)를 폐위하고 노산군 복위거사를 주도했다가 실패한 극중 처선의 친아버지인 자명이 자결하던 장면을 찍었던 장소이다. 치겸 역시 연산군(정태우)을 없애려다 실패하고는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우연이 생겼다.

전광렬은 촬영에서 한 스태프가 "드디어 가시는 군요"라며 농담을 건네자 "내가 죽는다고 좋아하는 거 봐. 나만 죽냐 같이 죽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카메라 앵글이 바뀌고 갈대가 필요해지자 임시로 갈대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때 전광렬은 "내가 예전에 꽃꽂이한 거 모르지?"라고 나서며 직접 갈대를 정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조치겸의 충신 도금표(한정수) 역시 조치겸을 보호하려다 감찰부수장 김자원과 감찰내시들이 쏜 화살을 맞고서 생을 마감하며 하차할 예정이다.


이날 촬영분은 25일 저녁 9시55분에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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