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강가에서 조치겸의 자결 장면이 촬영됐다.
이곳은 2007년 여름 전광렬의 '왕과 나'의 첫 촬영장소로, 당시 세조(김병세)를 폐위하고 노산군 복위거사를 주도했다가 실패한 극중 처선의 친아버지인 자명이 자결하던 장면을 찍었던 장소이다. 치겸 역시 연산군(정태우)을 없애려다 실패하고는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우연이 생겼다.
전광렬은 촬영에서 한 스태프가 "드디어 가시는 군요"라며 농담을 건네자 "내가 죽는다고 좋아하는 거 봐. 나만 죽냐 같이 죽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카메라 앵글이 바뀌고 갈대가 필요해지자 임시로 갈대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때 전광렬은 "내가 예전에 꽃꽂이한 거 모르지?"라고 나서며 직접 갈대를 정리하기도 했다.
이날 촬영분은 25일 저녁 9시55분에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