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하리수 김흥국...연예계도 총선바람

전형화 기자  |  2008.03.28 10:31


4월9일 18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된 요즘 연예계에서 정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각 후보들에 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던 연예인들이 하나둘 유세현장에 나서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하리수와 배우 김부선은 27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진보신당 총선승리 선포식'에 참가했다. 두 사람은 마들역에서 진행된 노회찬 후보의 거리 유세에도 동참해 "성적 소수자와 장애인,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진보신당을 지지해달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만원짜리 지폐를 거리에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노회찬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의 유세에는 홍 후보의 아버지인 영화배우 남궁원이 찾아와 아들의 유세를 지켜봤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유세에는 그의 최측근인 김흥국이 지원에 나섰다. 김흥국은 26일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정 후보를 지원했다.


영화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이 속속 늘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임순례 감독이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정윤철 이무영 등 감독과 오기민 아이필름 대표,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등 제작자와 김부선 등 배우들이 속속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변영주 감독과 심재명 MK픽쳐스 대표는 진보신당의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총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지난 대선 당시 지지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해당 단체명의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휘둘린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리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혹시 모를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달라진 연예계의 새로운 풍경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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