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가수 겸 배우 여명이 '연의 황후'를 통해 홍콩 영화계의 전설적인 존재인 정소동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연의 황후’(감독 정소동) 기자간담회에서 "오래 전부터 정소동 감독과 알고 지냈지만 작품을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에서 과거 유명했던 전사지만 손에서 칼을 놓고 산 속에 숨어사는 인물을 연기했다. 여명은 "정소동 감독은 너무나 경험이 풍부하며 매순간 앞으로 나아가는 감독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때문에 홍콩영화 제1세대임에도 지금까지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명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일화로 "정소동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동차를 사는 것 같다"면서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차를 두 대나 사더라"고 소개했다.
한편 여명은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적당한 시간에 일을 선택해서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어려운 것은 없다"면서 "한국에서 콘서트를 할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의 황후’는 전쟁이 끊이지 않던 춘추전국시대 연나라를 배경으로 황후에 오를 운명인 여인(진혜림)과 그녀를 지키는 장군(견자단),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여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4월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