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hongga@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기 싫었어….(중략)"
가수 강타가 웃음과 감동이 있는 공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타는 3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이터너티-영원’이란 타이틀로 공연을 갖고 1800 여명의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은 오는 4월1일 현역 입대를 앞둔 강타의 마지막 콘서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에 강타는 공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연이 끝나고 입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분이 남다르다.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런 남다른 각오 때문인지 강타는 노래 한곡 한곡 남다른 심혈을 기울여 불렀다. 물론 29일 가진 공연으로 목에 무리가 간 듯 작은 실수를 한 그는 "죄송하다.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 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애교 있는 사과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노래 ‘해피해피’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강타는 '오 그대를' '고백' '그해 여름' '이별후에는' '하나의 사랑' 등을 부르며 변함없는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류스타답게 중국어 노래 '니아이워마'와 일본어 노래 '쇼콜라'를 불러 공연장을 찾은 아시아 각국의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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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2년의 오랜 가수생활 끝에 입대하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후배가수 소녀시대와 선배가수 신승훈, 김종민 그리고 SBS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 팀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공연을 한층 빛냈다.
신승훈은 "제가 사랑하는 것만큼 여러분들이 강타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이와 함께 강타는 공연 중 '입영열차 안에서' '이등병의 편지' 등 군대와 관련한 노래를 불러 입대를 앞둔 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 씩씩하게 다녀오겠다. 군대 다녀와서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타는 "씩씩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녀오겠다. 팬 여러분들도 저를 웃는 모습으로 보내달라"고 거듭 부탁의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