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결혼식을 올린 박명수 부부. <사진제공=라엘웨딩>
'거성', '하찮은 형', '소년 명수' 등 수많은 별칭을 가진 박명수(38)에게 이제 '유부남 개그맨'이란 새로운 수식어가 추가됐다.
박명수는 6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8세 연하의 미모의 여의사 한수민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박명수의 의사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2년여의 열애 끝에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박명수와 오랜 친분이 있는 MBC 예능 프로듀서 출신인 주철환 OBS 경인TV 사장이 맡았다.
현재 박명수와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등을 함께 진행 중인 '국민MC' 유재석은 사회를 담당하며 박명수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가수 성시경도 이날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며 박명수 부부의 행복을 빌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유재석을 포함해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및 현재 공익 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하하 등 모처럼 만에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함께 하며 '맏형'인 박명수의 결혼을 축하했다.
또한 이날 결혼식에는 임하룡, 강호동, 이윤석, 박미선, 윤택, 양배추, 김한석, 이윤석, 홍기훈, 김태현, 박준형-김지혜 부부, 홍록기 등 개그계 선후배 등을 비롯해 이민우, 장윤정, 한영, 리아, 박정아, 장미인애, 서현진 MBC 아나운서 등 가요계 및 방송계 동료 등 총 1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박명수 부부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박명수는 이날 결혼식에서 신부를 위해 최근 녹음을 마친 자신의 신곡 '바보에게...바보가'를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바보에게...바보가'는 박명수가 신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노래로, 원태연 시인이 직접 노랫말을 써 박명수에게 선물한 발라드곡이다.
박명수는 결혼식 다음날인 7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로 약 일주일 간의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 살림은 박명수의 본가에 차린다.
↑6일 결혼식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호하는 박명수. ⓒ송희진 기자
한편 박명수는 이날 결혼식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드디어 제가 장가를 간다"며 "너무 떨리고 긴장되며 이 시간이 빨리 좀 지나갔으면 좋겠지만 평생 한번 있는 결혼식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내일 모레면 나이가 마흔이기 때문에,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지금 아들을 낳아도 대학 가면 환갑이라 서둘러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계에 입문한 박명수는 '우씨~' 등의 유행어를 통해 시청자들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현재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 '두뇌왕 아인슈타인', OBS '박명수가 만난 CEO' 등 여러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박명수는 오는 21일부터는 MBC FM4U(91.9MHz) '2시에 데이트'의 새 DJ로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녹음을 마친 '로케트 박대리' 등이 실린 새 음반을 올 여름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박명수와 화촉을 밝힌 한씨는 국내의 한 명문대 의대를 나온 뒤 미국에서도 의사 자격증 딴 미모의 재원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서울 마포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