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18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유세전이 뜨거운 가운데 노현정과 심은하, 두 여인의 엇갈린 행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결혼과 동시에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이번 총선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달부터 시당숙인 정몽준 후보 유세에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거의 매일 아침 출근길 유세에 나서는 정 후보의 곁에 동행하며 인사를 할 뿐만 아니라 정 후보가 다른 지역구에 찬조 연설을 나설 때도 곁을 지키고 있다.
노 전 아나운서는 선거법에 따라 유세에 직접 나서지는 못하지만 대중 동원력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결혼 전 방송을 통해 깨끗한 이미지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왠만한 연예인보다 일반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노 전 아나운서가 자신의 일인 것처럼 선거전에 '올인'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심은하는 이번 총선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심은하는 남편인 지상욱 박사가 자유선진당 총재 공보특보로 이번 선거에 최전선에 나서고 있지만 철저히 자연인으로서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비록 지상욱 특보가 비례대표에 신청을 하지 않는 등 자신의 역할에만 전념하고 있지만 심은하가 모습을 드러낼 경우 상당한 대중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기에 그녀의 이런 행보는 궁금증을 낳는다.
이에 대해 심은하의 한 측근은 "심은하가 지난해 11월 둘째를 출산해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