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석천이 연예계에 동성애자가 있지만 그들의 커밍아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홍석천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 4관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커밍아웃'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홍석천과 정경순이 함께 사회를 보는 '커밍아웃'은 뿌리 깊은 차별과 세상의 무관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고민해 온 게이들의 파란만장한 사연과 가슴 아픈 고민들을 진솔하게 상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14일 첫 방송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차분하게 모습을 드러낸 홍석천은 '혹시 연예인 중 상담을 해 온 동성애자가 있었냐'는 질문에 "가끔 얘기하는 상대는 있다"고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물론 홍석천은 "나는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며 이름을 밝힐 의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홍석천은 "처음 내가 커밍 아웃을 했을 때 이들은 나를 피해 다녔지만, 지금은 무척 친하게 지낸다"며 "다만 이들이 절대 커밍아웃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유에 대해 "내 가치가 떨어지니까"라고 농반진반의 말을 한 그는 "너무 겪어야 할 일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커밍아웃 후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을 암묵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커밍아웃' 1회는 동성애자들의 과감한 성문화 등을 담아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