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녀들의 수다'
채리나는 '조선족의 피가 흐르는' 부모의 외동딸로 태어나 중국 지린(吉林)성 옌벤(延邊)의 조선족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한국문화에도 익숙하게 적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들은 언급된 적이 있지만 문제는 채리나가 방송상에서 토종 중국인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토종 중국인인 채리나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유창한 한국말을 쏟아낼 때마다 찬사를 보냈다. 시청자들은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중국인' 채리나를 좋아했다.
관련 기사를 접한 한 네티즌은 "그녀가 조선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 점이 실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조선족 출신임을 밝혔더라도 그녀가 가진 끼를 통해 인기를 얻었을 것"이라며 "방송에서 떳떳하게 말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송상에서 공개하지 않은 제작진도 도덕적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수다' 초창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오리. 뒤늦게 그녀가 한국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3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작진과 사오리는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다시금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작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론과 옹호론이 팽팽하다.
비판론에는 "순수 중국인 행세를 하면서 한국을 외국인으로서 가장 활발하고 공격적으로 비판했다"는 의견이 있다.
옹호하는 입장의 네티즌들은 "조선족 역시 중국 국적을 지닌 중국인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채리나가 숨긴 적도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