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 금전거래를 요구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소라는 18일 오후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의 전당에서 야외 공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권을 요구 받았다고 밝혔다.
이소라 소속사 세이런의 김대훈 대표는 "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간 '이소라 콘서트'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기 위하여 '예술의전당' 측과 업무를 진행해 오던 중 '예술의전당' 측으로부터 정당하지 못하다고 사료되는 요구를 받았다"며 "이후 납득할 만한 정확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공연 불가 통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대훈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예술의 전당은 다음과 같은 요구를 했다.
우선, 세이렌에서 예술의전당 측에 제출한 첫 번째 제안서에 있었던 대관료 2200만원을 1600만원으로 줄였으니, 차액인 600만원을 무자료로 처리해 줄 것.
또 이소라 콘서트에 3000만원을 개인적으로 투자할 테니 지분참여를 하게 해 줄 것이다. 이는 티켓가격 6만원, 회당100매, 총 4회 공연임을 감안할대 24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이렌'의 김대훈 대표는 이같은 요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예술의 전당측으로부터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김대훈 대표는 이같은 예술의 전당측의 요구에 대해 언론을 통해 예술의전당 측에서 부당한 요구를 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 및 사과를 해줄 것과 공연 불가 통보에 대한 정당하고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술의 전당측은 이같은 일이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김대훈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에 소속가수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더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반드시 이 일은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예술의 전당은 해당 직원을 오늘 면직 처리하고 지휘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