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4년여가 지난 '이문세 BEST'(이문세 Memories) 앨범이 2000년대 가요계의 '대표 스테디셀러 앨범'으로 자리를 굳힐 태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21일 출시된 '이문세 BEST' 앨범은 지난 3월 발표된 한국음악산업협회의 3월 한 달 간 음반 판매 조사에서 2017장이 팔리며 2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문세 BEST' 앨범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한국음악산업협회의 판매량 조사에서 13개월 연속 '톱 50위' 안에 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문세 BEST'는 첫 발매 이후 약 4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판매량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오히려 이 앨범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까지 하다.
'이문세 BEST' 앨범은 올 2월에는 2254장이 팔리며 총 판매량 18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 앨범이 한국음악산업협회의 판매량 집계에서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물론 2000여장의 앨범 판매는 그리 많은 판매량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대중음악계에 음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문세 BEST' 앨범이 발매된 지 오랜기간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호조의 결과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문세 BEST'는 이렇듯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올 2월, 발매 3년9개월 만에 총 판매량 6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2004년 5월 출시된 '이문세 베스트'(이문세 메모리즈)앨범 재킷
가요 관계자들은 '이문세 BEST'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관련해 "이문세의 전성기 시절인 80년대 중후반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팬들은 지금 대부분 30대 이상이 됐다"며 "이들은 가요계의 유행 트렌드에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 집단이 되기도 했는데, 이런 이유에서 '이문세 BEST' 앨범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문세와 음악적으로 명콤비를 이뤘던 이영훈 작곡가가 지난 2월 작고한 점도 '이문세 BEST' 음반에 대한 관심이 최근 재차 높아지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문세 BEST' 앨범에는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조조할인', '깊은 밤을 날아서', '그녀의 웃음소리 뿐', '깊은 밤을 날아서', '시를 위한 시' 등 이문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한데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