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사진=임성균 기자
래퍼 MC몽(본명 신동현). 지난 1999년 피플크루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은 내딛은 지도 햇수로 언 10년이 지났다.
이 사이 약관의 MC몽도 우리나이로 어느덧 서른이 됐다. 신선함을 잃었지만 지난 10년의 세월은 MC몽에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친근해질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을 선사했다.
적지 않은 무명 시절을 거친 MC몽은 지난 10년 사이 가수 뿐 아니라 연기자 및 만능 버라이어티맨으로도 그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바로 이 점은 MC몽이 유명해지는데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
하지만 MC몽의 본업은 누가 뭐래도 래퍼이자 가수이다. 이는 MC몽이 최근 발표한 4집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활력이 넘친 점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달 중순 출시된 4집 'Show's just begun'은 타이틀곡 '서커스'를 포함, '죽도록 사랑해'(피처링 박정현)', '아홉번째 구름'(피처링 양파), '뷰티풀 라이프'(피처링 빅마마), '몽이 유랑단' 등 수록곡 5곡 이상이 동반 인기를 끌며, 발매 열흘 만에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만 무려 30만건을 기록하는 등 가요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MC몽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4집 및 자신의 근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매 앨범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지만, 특히 이번 앨범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실력과 노력을 한꺼번에 쏟은 음반이에요. 1~3집은 제 감과 느낌 위주로 만들었다면 4집은 1~3집에서 얻은 교훈들을 토대로 제 모든 내공을 쏟아낸 앨범이라 할 수 있죠. 타이틀곡 '서커스' 등 많은 곡들의 가사도 한 노래당 10번 이상 바꿀 정도로 이번 앨범에는 정말 많은 공을 들였어요. 과거에는 솔직히 제 노래가 예뻐 보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서른이 된 후 처음 낸 이번 음반은 다른 무엇보다 솔직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앨범이기도 해요."
↑MC몽 ⓒ사진=임성균 기자
MC몽은 일부에서 래퍼로서의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1~3집이 나름대로 알려지면서 저에 대한 비난도 많아졌어요. '사랑 타령만 하는 네가 과연 진정한 래퍼냐'는 주장이 일었던 것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저는 남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랩보다는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랩에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죠. 이 부분과 관련해 '너무 대중성만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란 지적도 나오지만, 저는 대중적인 래퍼가 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제 음악을 통해 보다 여러분들께 기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정말 듣고 싶어하는 말은 '진짜 음악 좋아하는 음악쟁이'과 '진정한 딴따라'죠. 음악과 함께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 즉 보다 많은 분들께 즐거움과 웃음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MC몽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늘 힘이 되주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의 동료 멤버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1박2일' 멤버들은 그동안 같이 밥 해 먹고, 씻고 하며 이제 정말 가족 같은 사이가 됐어요. '1박2일'을 하며 가장 크게 얻은 것 역시 제가 뭘 해도 저를 믿을 수 있는 '제 편'인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이 코너를 통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알게 됐고, 인생에 대해서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솔직히 돈, 인기, 명예 등이 중요하고 생각했지만 '1박2일'을 하며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하하."
4세 연하의 여자친구과 3년째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최근 외부에 알린 MC몽은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와는 잘 지내고 있고 아주 평범한 만남을 갖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고맙겠어요"라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