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유출' 서태지 곡, 美 메이저음반사 관심

길혜성 기자  |  2008.04.30 10:05


서태지가 음원 유출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태지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은 최근 "얼마 전 논란이 된 '07 교실이데아 리믹스' 사건에 대해 사실을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지난해 발표된 서태지 데뷔 15주년 기념 음반 수록곡인 '07 교실이데아 리믹스'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외국곡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명과 반박적 내용을 담고 있다.

서태지닷컴 측은 이 글에서 "논란이 됐던 모 사이트에 올라온 문제의 곡은 글을 게재했던 이가 주장한 것과 같이, 표절한 것도 아니며 외국 곡의 샘플링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어 "해당 곡은 지난 2005년 서태지와 서태지컴퍼니 소속의 일렉트로닉 전문 뮤지션 김석중이 공동으로 작업하던 '교실이데아 리믹스'의 미완성 데모 반주"라며 "그런데 이 데모가 어떤 뮤지션 지망생에 의해서 타 가수의 보컬을 임의로 믹스해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닷컴은 이 글을 통해 "'07 교실이데아 리믹스'는 원래 2004년에 7집 활동을 끝내고 휴식기를 가지면서 서태지와 김석중이 '05 ETPFEST' 용 리믹스 버전으로 준비하던 곡"이라면서도 "하지만 공연이 취소되면서 '교실이데아 리믹스' 작업 또한 잠시 중단돼 본 곡은 미완성인 데모 상태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2005년 경 김석중과 같은 방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던 한 또 다른 뮤지션 지망생이 있었고 같은 방을 사용하다 보니 그 지망생도 작업이 중단된 '교실이데아 리믹스' 데모 버전을 만져 볼 기회가 있었기에, 연습 삼아 본 데모에 인터넷에 제공한 포트마이너의 음원의 일부와 보컬을 임의로 끼워 넣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실험삼아 익명으로 모 사이트에 올리게 됐다"며 최근 표절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경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서태지닷컴 측은 "그 지망생은 가볍게 생각하고 장난삼아 올려본 것이었는데 곡의 완성도가 높아 예상과 달리 본 곡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약 2주간 1위에 랭크 됐으며, 본 곡을 모니터 한 미국의 메이저 음반사에서 그 지망생에게 작업 제의가 들어오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일어나 사이트에서 본 곡을 즉시 내리고 서태지컴퍼니에 사실을 알린 뒤 사과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서태지닷컴에 따르면 해당 뮤지션 지망생이 '교실이데아 리믹스' 데모 버전을 서태지 측의 허락없이 올렸던 모 사이트는 통상 외국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과 유저들이 참여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서태지 측은 한국으로까지 음원이 알려질 가능성은 현격히 낮았고 또 어린 뮤지션 지망생의 악의 없었던 실수로 인정해 해당 뮤지션 지망생을 용서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서태지닷컴은 "'07 교실이데아 리믹스'는 단 한 부분도 외국곡을 샘플링하지 않았다"며 샘플링 논란에도 정면 반박했다. 이어 '07 교실이데아 리믹스' 버전에 대한 표절 및 샘플링 도용 논란과 관련해 "인터넷에 유포된 내용은 일체 거짓된 주장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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