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노인 폭행사건에 휘말린 최민수가 30일 피해자와의 대질심문을 마친 뒤 흉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최민수는 이날 12시20분께 3시간여의 대질심문을 마친 뒤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분명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내 모든 걸 건다면 믿겠냐"고 강력 부인했다.
최민수는 이날 "차후 이 일의 모든 결과는 스스로 감당할 것"이라면서도 "단지 제가 죄가 있다면 어르신에게 경솔하게 했고, 말실수를 했고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 자신이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다"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최민수는 "경찰이 수사를 통해 공정하게 처리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질심문에서) 첫 진술과 변함없이 말씀드렸을 뿐이고 본인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강조했다.
최민수와 피해자 유모씨(73)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해 대질심문을 받았다. 12시10분께 경찰서를 나온 유씨에 이어 최민수는 12시20분께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간략히 답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대질심문에서 피해자 유씨는 올라탄 최민수의 차에서 흉기를 봤고 그로 인해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최민수씨가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위협을 느꼈다면 가해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 최민수씨의 흉기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 21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유씨를 폭행하고 자동차 보닛위에 태운채 운전한 혐의로 지난 23일 불구속 입건됐다. 최민수와 이씨는 지난 28일 오후 이씨가 입원중인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서로 미안하다며 화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