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공연에 깜짝 등장한 이승철(왼쪽)과 패티김 사진제공=PK프로덕션
패티김 50주년 기념 공연에서 가수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패티김 50주년 대공연'에서 이승철이 깜짝 등장해 패티김과 함께 멋진 화음을 들려줬다.
이승철은 패티김이 '그대없이는 못 살아'라는 곡을 부르던 중간 갑자기 나타났다. 장미꽃다발을 들고 나와 '장미꽃이 비오기를 기다리듯이 당신을 사모해'라는 가사에서 패티김에게 장미꽃을 선사했다. 이에 패티김은 "사랑해, 사랑해, 이승철을 사랑해"라며 노래를 개사해 부르며 화답했다.
이승철은 무대에서 "데뷔한지 23년밖에 안된 저는 패티김 선생님에 비하면 아기다"라며 "가수생활 50년이 됐을 때 나 또한 이런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자리에 선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철은 이어 그의 대표곡 '마지막 콘서트'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 곡은 패티김 데뷔 50주년 기념 음반 'The One & Only 패티김'에서 가수 이문세와 호흡을 맞춰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이승철 뿐만 아니라 국악인이자 배우로 활동중인 오정해도 패티김의 공연을 축하했다. 오정해는 '배띄워라'란 곡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띄우더니 이어 패티김과 함께 '칠갑산'을 열창해 관객의 박수를 이끌었다. 패티김은 "라디오에서 오정해의 노래를 듣자마자 단번에 반해 무대에 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패티김은 올해 말까지 수원, 대전, 부산, 전주, 창원, 제주 등을 돌며 50주년 대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5월 2일까지 공연을 갖는다.
패티김과 오정해(오른쪽) 사진제공=PK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