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tjdrbs23@>
김성은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홍보대사를 맡아 난생 처음 영화제를 찾은 터라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1일 오후 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만난 김성은은 "영화제도 처음, 레드카펫도 처음"이라며 함박 웃었다.
김재욱과 함께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그녀는 이날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은 김성은이 김재욱의 팔짱을 끼고 등장하자 "너무 예뻐요"라며 환호했다.
김성은은 "재욱씨도 레드카펫이 처음이기 때문에 잔뜻 긴장했어요. 막상 카펫에 올라오니 너무 길어서 더 떨렸구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환호해줘서 웃으면서 걸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마강호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김성은은 이제 막 영화 한 편을 찍은 자신이 영화제 홍보대사가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나한테 이런 기회가 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김아중 이영아가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를 했는데 무척 좋아보이고 부럽기도 했거든요"라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내 특유의 웃음을 지은 김성은은 "가능성 있는 사람들에게 홍보대사를 맡긴다는 생각에 힘을 냈어요. 정말 영광스러워요"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현재 김성은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불후의 명곡'으로 대중에 친숙해진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스스로를 아직 영화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성은은 "아직 영화인이라고 하기에는 쑥스러운 게 많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인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임성균 tjdrbs23@>
김성은은 당분간 '불후의 명곡'과 현재 논의 중인 드라마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당초 '불후의 명곡'이 봄 개편에 사라질 뻔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연장하기로 합의해 그녀의 어설픈 노래 실력은 계속 방송을 탈 전망이다. 김성은은 조용필, 이미자, 패티김 등이 출연해 '불후의 명곡'을 빛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KBS 2TV '뮤직뱅크' MC도 맡은 그녀는 홍보대사로서 일정을 소화하기에 앞서 생방송을 진행해야 하기에 이날 자정께 서울로 급히 올라갔다.
김성은은 3일 다시 전주를 찾아 기념품을 판매하고 야식을 나눠주는 등 홍보대사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그녀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영화제에 더 당당하게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주에는 이제 영화를 보러 올 생각이에요. 다음에는 제가 출연한 영화로 찾으면 더욱 좋겠죠"라며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