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최고 관객 평점을 기록한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의 한 장면.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축제를 마치고 9일 화려한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상여된 작품은 전 세계 40개국 195편에 이른다. 유료 좌석수만 6만5000석이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전주를 찾은 영화팬들이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은 뭘까?
영화제 측이 영화궁전과 시네마스케이프 섹션 출품작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점 설문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정병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 영화는 5점 만점에 무려 4.69점의 평점을 얻어 최고 인기작 대열에 올랐다.
'우린 액션배우다'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턴트맨들의 세계를 다룬 작품으로 예매 당시부터 뜨거운 매진 행렬을 이어간 작품이다.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대역으로 펼치는 스턴트맨들의 일상을 담담하고도 유쾌하게 연출했다. 연출을 맡은 정병국 감독 역시 서울 액션스쿨 출신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일본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영화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는 4.1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철 안에서 갑자기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린 평범한 남자가 2년 동안 재판에 휘말리는 과정을 묘사하며 일본 사법제도의 모순을 파헤친 작품이다.
폴 해기스 감독의 '엘라의 계곡'이 4.14로 3위를 차지했으며 개막작 '키사라기'가 4.1로 4위, '개미 군단'이 4.08로 5위에 각각 올랐다.
이밖에 '사이드카의 개', '빨간풍선'+'야생마 크랭블랑'. '실록 연합적군', '드래곤 헌터스', '닥터 플롱크'가 10위권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