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밤 방송된 이날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손 교수가 무차별적인 논리공방으로 치달았던 토론의 중심을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져 시청자들이 듣고자 하는 부분을 끌어냈다며 "역시 손석희"를 외쳤다.
특히 손 교수 특유의 날카로움과 '정리력'이 돋보였던 대목은 시청자 전화연결 순서였다.
재미교포 이선영씨가 정부측 패널에게 질문을 던지자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자신이 해명하겠다며 발언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전화주신 주부님께 제가 두가지만 여쭤보겠다"며 오히려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지려 했다.
이때 손 교수는 "저분이 전문가도 아니고 자꾸 질문하지 말고 질문에 대해 답변하시라"며 정 교수의 질문을 가로막았다.
'100분 토론'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패널들로부터 질문공세를 받던 시청자를 보호한 손 교수를 격려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뭔가 빙빙 도는 토론만 듣다가 손석희씨 질문에 다시 제대로 토론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 시청소감을 올렸다.
손 교수는 또 9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MBC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안전하게 먹고있다는 남문기 로스엔젤레스한인회장 발언의 헛점을 지적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통쾌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손 교수는 "한인단체가 전문가도 아니면서 무조건 괜찮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미국에선 20개월미만 쇠고기를 먹는다던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