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작사 및 작곡가로부터 '동일성 유지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소 당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이 고소인 측과 여전히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무한도전'은 지난 4월 21일 '한국을 빚낸 100명의 위인들'의 작사 및 작곡가인 박문영씨로부터 동일성 유지권 침해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
박문영씨는 당시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무한도전'이 지난 4월 12일 100회 특집 방송 오프닝 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개사해 사용한 것과 관련,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 '무한도전'을 빛낸 100개의 장면들로 우스꽝스럽게 개사돼 방송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지적재산권과 인격권,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씨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 경찰에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기획을 맡고 있는 김엽 CP(책임 프로듀서)는 13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미 밝혔듯 전체적으로 패러디의 관점에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개사해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음원 자체는 저작권협회와의 정당한 계약을 통해 사용한 것이지만 개사 부분애 대해 작사 및 작곡가께서 마음이 상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전히 원만히 해결하고픈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경찰이나 검찰 측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며 "향후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