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비몽', 칸 잊고 베니스 겨냥

전형화 기자  |  2008.05.14 11:51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이 칸국제영화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베니스국제영화제를 겨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비몽' 공동제작사 스폰지측은 "오는 8월 개막하는 제6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비몽'의 출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비몽'은 일본 톱스타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이 출연한 작품으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비몽'은 일본에 이미 선판매돼 국내 개봉에 맞춰 현지 개봉을 추진 중이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숨'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터라 올해도 경쟁 부문 출품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번 칸영화제가 아시아 영화보다 미국 영화에 좀 더 주력하면서 아쉽게 경쟁 부문 초청이 무산됐다.


칸영화제측은 경쟁부문이 아니더라도 '비몽'의 현지 상영을 위해 다각도로 김기덕 감독측에 접촉을 했으나 김 감독이 미련 없이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비몽'은 국내 개봉 일정도 조정 중이다. 당초 '비몽'은 6월께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었다.


스폰지 관계자는 "'비몽'의 국내 상영은 베니스영화제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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