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극이 온다. 퓨전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와 액션, 웃음이 넘쳐나는 그리고 그 가운데 정통성까지 담아낸 사극이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영화 '왕의 남자'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준기가 주연을 맡아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개혁추구세력과 보수세력의 갈등 속에서 신분을 감추고 큰 활약을 보이는 '영웅' 일지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15일 SBS '온에어' 후속으로 방송되는 드라마 '일지매'(연출 이용석ㆍ극본 최란)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준기 박시후 이영아 한효주와 이용석PD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일지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안방극장을 사로잡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조선시대 영웅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일지매'의 이용석 PD는 "한국의 히어로를 만드는 작업이라 마음이 끌렸다"며 "새로운 조선의 히어로를 만들어 많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가슴 후련해지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이 PD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청자에게도 소개되기 때문에 우리 문화, 미술, 의상 등 모든 부분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픈 욕심이 있다"며 "영상적인 면에서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가미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용석 PD는 퓨전사극에 으레 따라다니는 편견을 깨기 위해 퓨전을 넘어 정통성까지 담아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퓨전사극이라하면 뉘앙스가 경박하거나 가볍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비장하고 진지하다"며 "그런 면에서 정통 드라마에 가깝다"고 자평했다. 그만큼 웃음 뒤에 진지함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뼈가 가루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이준기 역시 이같은 이용석 PD의 말에 뜻을 같이 했다.
이준기는 "20대에 꼭 영웅 스토리를 해보고 싶었다. 2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싶었다"는 말로 '일지매'를 통해 '왕의 남자' 때와는 또 다른 '배우 이준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새로운 영웅 탄생이야기 '일지매'가 현재 수목극 정상을 달리고 있는 '온에어'의 바통을 이어받아 과연 얼마만큼의 반응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