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추격자',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르실험" 찬사

김현록 기자  |  2008.05.18 11:11


칸 영화제에 진출한 영화 '추격자'가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로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르 실험"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추격자'가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버라이어티는 17일 칸 현지 리뷰를 통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버라이어티는 '추격자'에 대해 "많은 한국의 범죄물을 관통하는 유혈이 낭자한 숙명론에 기대 있으면서도 한 여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속물 김윤석의 톱스타감 연기가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의 다소 길지만 뛰어난 데뷔작은 고국에서 이미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워너브러더스의 최종 미국 리메이크 전에도 해외에서부터 매진사례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고 호평했다.

이들은 "나홍진 감독이 지닌 무능력한 공권력에 대한 기본 관점와 사적인 보복 정의의 윤리에 대한 질문은 다른 한국 스릴러 작품 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살인의 추억'과 공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나홍진 감독은 고어 장르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대신 힘과 열정으로 영화를 연출했으며, 보다 중요하게는 폭력에 불편한 친밀감을 부여했다"며 "이성제 촬영감독의 민첩한 와이드스크린 촬영부터 이민복 미술감독의 소름끼치는 인테리어까지 기술적 측면 전반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김윤석, 하정우 등 주연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김윤석의 위풍당당하도록 에너지가 충만한 연기의 가장 인상적인 면은 타락한 포주를 옹호하지 않으면서도 그에게 양심을 부여했다는 점"이라며 "김윤석의 상대로서, 김지나 감독의 매우 특별한 영화 '네버 포에버'에서도 탁월했던 하정우는 소름끼치는 백지상태를 그린다"고 칭찬했다


잔인한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추격자'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박진감 넘치는 화면, 배우들의 호연 속에 개봉 60일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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