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김윤석 "'죽여줬다' 칸 반응에 벅찼다"(인터뷰)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08.05.20 10:24
ⓒ<19일 칸의 한 노천카페에서 김윤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일 칸의 한 노천카페에서 김윤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윤석은 잔뜩 상기된 얼굴이었다. 17일 '추격자'가 제6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상영된 뒤 관객과 외신의 열광적인 반응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오후 칸의 한 노천카페에서 만난 그는 저녁 반주로 얼굴이 발개진 채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연신 터뜨렸다.

김윤석은 "시사회 전에 비도 내리고 밤도 늦어서 레드카펫에 사람도 거의 없었다"면서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다시 극장 앞에 모여 박수를 치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현지 방송으로 레드카펫 행사를 중계한 것을 뒤늦게 봤다는 그는 "어떤 영화는 7초 정도 밖에 중계를 안하는데 '추격자'는 나홍진 감독이 쑥스러워 하는 모습과 웃어달라고 사진기자들이 외치는 모습까지 중계하더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김윤석은 "사람들의 반응이 '죽였다'"며 연신 손을 흔들더니 "반응이 엄청나서 무척 벅찼다. 시사회가 끝난 뒤 나 감독과 하정우와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격자'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는 지극히 한국적인 것인데 그것까지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 놀라왔다"며 기뻐했다.

김윤석은 "영화를 타협하지 않고 소신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곳 사람들도 그렇게 지킨 기본에 함께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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