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이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갖게 된 소감을 직접 밝혔다.
조용필은 2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 'The History-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첫 공연을 열기 직전 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0주년 기념 공연과 관련한 느낌을 전했다. 다음은 조용필의 인삿말 및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5년 전에 제가 35주년 기념 공연을 이 곳(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그리고 2005년에 월드컵 경기장 투어도 이 곳에서 가졌다. 당시 두 번 모두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오히려 구름이 좀 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오래 된 곡부터 새로운 곡까지 불러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벌일 것이다. 오늘 공연이 설레긴 하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무대에서 증명하겠다. 사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은 모험이다. 이 넓은 곳을 과연 채울 수 있겠는가 하는 두려움이 항상 있는데 이번에도 이전처럼 많은 관객들이 오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40년이란 세월이 한편으로는 짧게 다른 한편으로는 참 많고 긴 시간이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40주년이긴 하지만 이제부터라고 생각하고 음악적으로 발전돼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심정이다. 제가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끝내겠지만 (음악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라를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40주년을 맞게 된 감회는.
▶40년이란 것은 긴 세월이다. 이 기간 동안 저에 대한 테스트도 분명히 있었다. 이 것을 통해서 배움도 있었고 실패와 성공도 있었다. 그 많은 세월 동안 저를 지켜준 힘은 바로 팬 여러분들이다.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제가 지금까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기록을 세웠는데,
▶기록을 세우려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다만 모험은 시도했다. 주 경기장 공연을 했다고 해서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지 않고, 앨범도 내고 다른 무대도 보여주겠다.
-오늘 콘서트에 대한 각오는.
▶평상시처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사람이 많이 모일 수록 편하게 무대에 나가야 잘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팬들에 한 마디한다면.
▶팬들과는 죽을 때까지 갈 것이다. 팬들이 고맙다.
한편 조용필은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대전, 대구, 창원, 울산, 여수, 광주, 포항, 안산, 천안, 전주 ,의정부, 인천, 청주, 수원,구미 일산, 안동, 부산 등을 차례로 돌며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9일과 8월16일에는 미국의 대표적 공연장인 LA 노키아센터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각각 공연을 벌일 예정이기도 하다. 아시아 가수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공연을 갖는 것은 조용필이 처음이다.
조용필은 지난 68년 데뷔, 40년 간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 밖의 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허공', '모나리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겨오며 국민 가수로 인정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