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놈놈놈', 입이 쩍 벌어지는 김치 웨스턴"

김현록 기자  |  2008.05.25 12:00


"동양과 만난 서양이 동양과 다시 만나 입안이 얼얼한 결과물을 내놨다."

칸 영화제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놈놈놈'이 24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을 가진 가운데 버라이어티는 "스파게티 선조를 향해 뻔뻔하게 총구를 겨눈 김치 웨스턴"이라며 "그 결과는 긴장감있는 완전 한국산"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제작기간이 2년을 넘어섰고, 제작비 1700만 달러가 투입된 가장 값비싼 한국 영화이자, 장르 비틀기의 선봉인 김지운 감독의 5번째 작품"이라고 '놈놈놈'을 소개하며 "일본이 점령중인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보물찾기에 나선 3인방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아시아는 물론 서구 관객들을 위해서도 특화된 고도의 상업성이 엿보인다"고 평했다.


이들은 "첫 열차강도 장면부터 빈민가 총격전을 거쳐 15분에 달하는 사막 추격전에 이르기까지, 입이 쩍 벌어진다"며 "화포의 물량공세와 끊임없는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는 풍자로 가득한 분위기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주연을 맡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배우 세 사람의 조화는 아주 훌륭하다"며 호평했다.


버라이어티는 "허세 가득한 촌뜨기로 분한 송강호는 영화의 원동력이 되며 사이코 갱스터로 분한 이병헌 역시 발군이다. 정우성은 우아한 몸놀림을 보여준다"며 "이들 세 사람이 대부분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영화제 갈라 스크리닝에서는 열띤 분위기 속에 5분여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제61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놈놈놈'이 24일 오후11시(현지시간) 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을 가졌다. 관객들은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에게 5분여 동안 끊임없이 박수를 쳐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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