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강우석 "'공공의 적1'에 '투캅스' 더했다"

김현록 기자  |  2008.06.02 17:17


"'공공의 적1'에 '투캅스'를 더했다."

강우석 감독이 새 영화 '강철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우석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감독 강우석·제작 KnJ엔터테인먼트)의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코미디 영화를 보고 나온 분들 표정이 아니라 공포 영화를 보고 나온 것 같다"는 너스레로 간담회를 시작한 강우석 감독은 "인터뷰할 때 그런 표현을 썼다. '실미도', '한반도' 찍으면서 열심히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유머를 구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를 찍고 싶은데.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영화는 아니었지만 잔머리를 심하게 굴리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공공의 적1', '투캅스1' 재미있게 보신 관객이라면 이정도는 돼야 만족하지 않으실까 하고 찍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유머를 주고 싶었다"며 "영화를 촬영하면서 스태프에게는 '공공의 적' 1편에 '투캅스'를 얹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머를 많이 쓴 건 기본적인 의도다. 정신없이 웃는 것과 엽기적인 걸 반복하겠다는 게 기본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 어린 학생을 조폭으로 키우는 인물을 공공의 적으로 삼은 강 감독은 "'세븐데이즈'라는 시사프로그램에서 조폭이 출연해 '연봉 받고 산다',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그 얘기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강철중이 1편의 강력반 형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청소년 관람불가'를 놓고 찍었다면 굉장히 심하게 찍었을 테지만 사회적 이슈가 되려면 최소한 중고생은 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영화 속 조폭은 너무 미화되고 있다. 멋있게 묘사하더라도 아닌 부분은 이런 것도 있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다. 심의에서도 부분적으로는 문제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보여줄만한 영화라 15세가 나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대인사에서도 강 감독은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강우석 감독은 "'공공의 적' 시리즈는 '투캅스'와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영화 시리즈"라며 "감독으로서의 장기를 발휘해 검증받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혹독한 비판, 끝난다는 평가를 받을까 걱정하면서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강조했다.

'강철중'은 2002년작 '공공의 적'의 주인공인 강동서 강력반 형사 강철중을 타이틀롤로 삼은 범죄 액션물. 강철중이 검사로 분했던 '공공의 적2' 대신 형사였던 '공공의 적'을 잇는 속편이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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