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송희진 기자
뮤지컬계의 디바로 떠오른 옥주현이 뮤지컬 '캣츠'(CATS)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 씨어터 3층에서 열린 뮤지컬 '캣츠' 2008 프레스콜에 참석한 옥주현은 "오디션에 합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게 돼서 큰 영광"이라고 입을 열었다.
고양이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캣츠'에 출연하게 된 옥주현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동물이 된다는 게 신나고 기대된다. 여러분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역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캣츠'를 출연작으로 선택한 것이 조금 의외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옥주현은 "방송에서 연예인이었을 때의 이미지 때문에 뜻밖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며 웃었다.
이어 "변신이라는 것은 모험을 하는 것이고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우며 완벽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자벨라가 늙고 병든 고양이이긴 하지만 원래는 섹시하고 잘 나가던 고양이"라며 재치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6월 중 솔로 3집 앨범 발매와 뮤지컬 '시카고'에도 출연하는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옥주현은 "15일께 방송에서 3집 무대 첫 선을 보일 예정이고 시카고도 곧 연습에 들어간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다이어리를 정리하면서 시간이 빨리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1년 내내 공연으로 시간을 보내게 돼서 기쁘다"며 "올해는 2개의 작품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스스로에게도, 기대하시던 분들에게도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다가올 바쁜 일정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캣츠'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 카메론 매킨토시 제작으로 뉴런던 씨어터에서 1981년 초연된 뒤 전세계 30여개국 14개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된 유명 뮤지컬이다. 한국어는 '캣츠'의 15번째 언어가 됐다.
옥주현은 신영숙과 더블캐스팅 됐으며 '캣츠'에서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곡 '메모리'(memory)를 부른다. 한국어로 번안된 '캣츠'는 오는 9월19일 샤롯데 씨어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