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요 2일 입국, 8일부터 '미수다' 녹화 복귀

최문정 기자  |  2008.06.03 21:37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현지에 머물다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ㆍ이하 미수다) 중국인 출연자 손요가 2일 한국에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손요는 3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갖고 "2일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손요는 지난 밤 폭우로 인한 비행기 연착으로 3일 새벽 0시께 한국에 도착했다.

손요는 "아직 상태가 완전히 좋지는 않다. 몸을 좀 더 추스러야 할 듯 하다"며 "저는 그래도 좀 괜찮지만 어머니께서 원래 몸이 안 좋으셨는데 이번 일로 더 안 좋아지셔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손요는 또 "오늘(3일) '미수다' 쪽에서 연락이 왔다. 8일 녹화부터 다시 출연할 예정"이라며 "아직 오랜 녹화시간이 힘들 수도 있지만 '미수다' 멤버니까"라며 책임감 있게 녹화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미수다' 녹화에 가면 친구들도 만나고 작가, PD등 제작진과도 오랜만에 만나 얘기도 나눌 수 있다. 나의 상황도 전할 수 있다"며 "녹화에 참여하는 것이 시간이 빠르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요는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에 대해서도 "뭐라도 돕고 싶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손요는 "내가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해서 그런지 더 많이 신경쓰인다"며 "중국은 이번 지진을 통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을 보면 뭐든 좀 하고 싶다. 아픔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요는 "우선은 중국에서 모금운동을 먼저 하려고 한다"며 "이번 달 안에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손요는 "중국은 빈부격차가 심해서 부자는 좀 피할 수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 못사는 사람들의 안 좋은 집은 다 무너지고 아기들도 부모를 잃었다"며 "상처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를 잃고 평생을 아파해야 할 아기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와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도 광우병 때문에 상황이 불안정한 것 같다"며 "한국도 중국도 왜 이리 안 좋은 일만 생기는 건지 모르겠다"고 속상한 속내를 덧붙였다.

'미녀들의 수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기원 PD도 "오전에 손요와 통화했다"며 손요의 '미수다' 복귀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손요가 참여한다고 해서 기존 중국인 패널들 구성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며 "손요는 예전처럼 별다를 것 없이 '미녀들의 수다'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일 쓰촨성 지진 이후 연락이 두절돼 걱정을 산 손요는 16일 사고 이후 처음으로 연락이 됐으며 이후 베이징에서 지진으로 고립됐던 기간 동안의 겪은 고생으로 신경쇠약 진단을 받고 고향 위하이로 내려가 요양을 취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많은 생각을 한 듯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뭐든 도움이 될 수 있을 일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 손요는 한동안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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