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가 대입 5수를 무릅쓴 이유는?

제천(충북)=김현록 기자,   |  2008.06.09 17:06


"그게 바로 제가 5수를 하면서까지 대학에 간 이유입니다."

새 영화 '울 학교 ET'(감독 박광춘·제작 커리지필름)으로 첫 선생님 연기에 도전한 김수로가 교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로는 9일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열린 현장공개에 참석해 "언젠가 선생님 역할을 한번 해 보고 싶었다"며 "이런 선생님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예전에 들어왔던 몇몇 선생님 역할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졸지에 영어를 가르치게 된 체육 선생님 천성근 역할을 맡은 김수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스승의 날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고등학교를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만큼 김수로에게는 선생님이 최고였고, 부모님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5수를 해서 대학을 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수로는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다른 루트로 배우가 되는 방법은 있었다"며 "연극과를 꼭 가서 교수님의 가르침을 배워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신념이 없었다면 5수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로는 때문에 두세차례 선생님 역할을 제의받고도 기존과는 다른,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선생님 역할을 표현하고 싶어 번번이 제안을 뿌리치기도 했다.

김수로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 상을 늘 갖고 있는 와중에 이번 역할을 제의받았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선생님에 가장 근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극중 김수로가 맡은 천성근은 입시 위주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천대받는 과목을 가르치면서도 열정을 잃지 않고, 부득이하게 영어로 교과목을 바꾸면서도 체력이 있어야 공부도 할 수 있다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끌며 다독인다.


김수로는 "영어 교육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 너무 문법적으로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회화같은 선생님으로 학생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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