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MBC
MBC 인기 월화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지난 10일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특집 '한 편으로 보는 이산'을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이 "시청률을 노린 편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는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때문에 9일 76회로 종영하고 10일 스페셜을 방송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수정해 '이산'을 1회 연장해 16일 77회로 종영한 뒤 17일 스페셜을 방송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MBC는 대국민 담화가 취소됨에 따라 1회 방송분을 대체할 내용을 찾아야했고 결국 9일 76부 방송 뒤 10일 '이산' 특집편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0일 특집 방송(오후 10시~11시6분)을 본 '이산'의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에 "너무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HSOEE54는 "시청률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끝나지도 않은 드라마를 특집 방송을 내보내느냐"는 의견을 남겼다.
네티즌 HUND24는 "하루도 빠짐없이 봤다. 스페셜이라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했다"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 ANIZZANG7는 "올 1월 종영으로 예정됐던 '이산'을 이만큼 연장방송 했는데 스페셜을 2부나 방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송연(한지민 분)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보인 일부 시청자도 있었다.
한편 특집편이 끝난 뒤 방송된 77회 예고를 본 시청자들은 정조의 죽음의 이유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예고편에서는 자리에 누워있는 정조와 탕약을 들고 들어오는 여자의 모습이 비춰졌지만 여자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아 그의 정체를 궁금케 했다.
시청자들은 "정순왕후가 병든 정조에게 독약을 먹인 것이 아니냐"고 추측성의 글들을 다수 올렸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정조의 죽음은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긴다고 했다"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