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체코전 활약 소식을 전한 유로2008 한국어판 홈페이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로2008 본선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갈-체코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기량을 과시했다.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2년 연속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몸값을 더욱 띄웠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터져 나온 포르투갈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8분 헛다리집기 기술로 상대 수비진을 돌파, 데쿠가 선제골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체코의 리보르 시온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대1 상황에서 후반전에 들어섰지만 호날두는 데쿠의 패스를 이어받아 땅볼 슈팅을 골로 연결시켜 팀의 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천부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체코에 3대1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유로2008에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하며 이 대회 우승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 8일 터키전에서도 맹활약한 호날두는 전세계 축구팬들과 빅리그 관계자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매 경기마다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알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 몸값은 상승중'이란 기사에서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표적으로 규정하며 "호날두는 체코전 3대1 승리를 이끌며 아직 확실치 않은 이적료에 몇 백만 파운드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맨유에서 12만 파운드(약 2억4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호날두의 영입을 위해 주급 23만 파운드(약 4억6000만원)와 옵션을 제시한 상태. 이적료 제시액만 무려 7000만 파운드(약 1411억원)에 달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몬 칼데론 회장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적료 때문에 호날두 영입에 차질이 생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를 지키기 위해 맨유 이사회에 호날두의 주급 인상을 건의한 상태다.
호날두가 만약 포르투갈의 대회 첫 우승까지 이끈다면 그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