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독살설-임종장면 없는 '열린결말'로 종영

김현록 기자  |  2008.06.16 23:27


16일 종영한 MBC 창사특집드라마 '이산'이 독살설도, 임종 장면도 없는 열린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 직전까지도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하던 정조(이서진 분)의 마지막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환상 속에 나타난 평생의 연인 송연(한지민 분)을 만난 뒤 기적처럼 일어나지만 "할 일이 있어서"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라며 죽음 직전까지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 정조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드라마의 맨 마지막은 3총사 가운데 홀로 남은 대수(이종수 분)가 보위에 오른 순조를 평생토록 보필하겠다고 다짐하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다짐하던 생전의 정조를 떠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정조의 임종 장면을 결국 그리지 않음으로써 정조는 떠났으되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단절감을 주지 않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다.

연출자 이병훈 PD는 앞서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말에서 마지막 정조의 죽음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PD는 당시 "16일 방송될 마지막회인 77회는 드라마의 에필로그가 될 것이며, 병에 시달리고 죽음을 맞는 정조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정조의 죽음 장면을 시청자들에 보여 줄지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이 PD는 일생 동안 개혁을 추구했으며 개인적으로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정조의 죽음을 보여주는 것은 자칫 시청자들에 '정조와의 단절'이란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산'의 최종회는 논란을 모았던 정조 독살설은 전혀 제기하지 않았다. KBS 2TV '한성별곡-正', 채널CGV의 '8일' 등 지난해 말부터 유행처럼 등장한 정조 드라마들이 하나같이 정조 독살설을 제기한 것과 달리 독살 가능성이 엿보이는 설정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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