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살한 채 발견된 양씨의 미니홈피에는 지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보이 양모씨(23)가 허리띠로 목을 매는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담은 이른바 '비보이 자살 동영상'이 경찰의 증거물로 확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유출을 우려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18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목욕탕에서 허리띠로 목을 매 자살하는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을 증거물로 확보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유출된다면 큰 문제가 있기에 유족의 동의를 얻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살동기와 관련해 "주변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다쳐서 비보이를 그만둔 것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이 사건은 종결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유명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의 후보팀 '라스트마스'의 멤버인 양씨는 1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2동에 위치한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특히 양씨가 유서 대신 목숨을 끊는 과정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알려지면서 17일 인터넷에서는 '비보이 자살 동영상' 등이 주요검색어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 동영상을 보여준다며 인터넷 사용자들을 유도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빚어지기도 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동영상을 허위로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