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으로 대표적 독설가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최근 연일 촛불시위와 네티즌을 비난해 화제가 집중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뜨거운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MBC '100분토론'이 20일 방송될 '이명박 정부와 촛불, 어디로 가고 있나'편에 토론자로 주 의원과 진 교수가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송기원 MBC 보도제작국 시사토론팀장은 "시기적으로 이분들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두 분 모두 흔쾌히 출연제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송 팀장은 또 "이날은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 등이 나오는 만큼 토론에서 촛불시위 정국과 관련한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방송시간을 앞당겨달라고 요구하는데 대해서는 "밤 12시10분 시작, 100분 생방송 그대로"라며 "다른 프로그램의 사정 등이 있어 방송 시간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진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촛불시위를 비난하는 보수 논객들의 발언은 "노인들이 벽에 X칠 하는 것"이라며 "말할 가치도 없다"고 공격했다. 주 의원도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촛불집회가 천민 민주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8일에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형편없는 수준의 네티즌들이 많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편 이번 '100분토론'에는 이 밖에도 김종률 통합민주당 의원,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