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히딩크 감독, '꿈' 같은 선물 안고 방한

조철희 기자  |  2008.06.24 12:18
↑지난해 7월 11일 \'제1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충주 성심맹아원 축구단과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거스 히딩크 재단\'> ↑지난해 7월 11일 '제1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충주 성심맹아원 축구단과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거스 히딩크 재단'>


러시아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며 최근 유로2008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음달 2일 한아름 선물을 안고 1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히딩크 감독이 준비해온 선물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축구전용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지난해 7월 충주 성심맹아원에 건립한 1호 드림필드에 이어 1년만에 울산 한동대학교에 짓는 2호 드림필드다.

히딩크 감독은 4일 오전 11시30분 한동대학교에서 열리는 준공식에 참석해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시범경기를 펼치고 핸드프린팅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2호 드림필드는 지난 2003년 설립된 '거스 히딩크 재단'이 공사비 1억5000만원을 기부하고, 한동대학교가 부지를 무상으로 기부해 완성된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0억원의 기금을 재단에 출연해 10개 정도의 시각장애인축구장을 짓기로 하고 매년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삼성전기 후원으로 수원에 3호 드림필드를 건립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재단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받은 사랑을 많은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의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방한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에게 어떤 조언을 전할지 축구계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대표팀 경기력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축구팬들도 국내에서 히딩크 감독의 모습을 보면서 2002년 월드컵 4강의 꿈 같은 기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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