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눈물로 '故터틀맨 유작' 불렀다

김현록 기자  |  2008.06.30 09:54


트로트퀸 장윤정이 4집 앨범을 통해 고 터틀맨(임성훈)이 최초로 시도한 트로트곡 '사뿐사뿐'을 수록해 눈길을 끈다.

7월 1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장윤정의 4집 앨범에 수록된 '사뿐사뿐'은 고 임성훈이 장윤정에게 직접 선물한 노래로 터틀맨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그의 유작이 됐다.


고 임성훈은 세상을 떠나기 전, 방송사에서 만난 장윤정에게 "나도 이제 신세대 트로트 음악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널 위해 만든 노래인데 네가 꼭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직접 작곡과 작사를 맡은 '사뿐사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사뿐사뿐'은 터틀맨이 처음으로 시도한 트로트음악으로 밝고 경쾌한 거북이 스타일의 댄스리듬에 트로트적 요소가 가미된 세미트로트. 노랫말도 오랜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사뿐사뿐' 다가간다는 내용을 고 임성훈이 직접 붙였다.


녹음 당시 장윤정은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녹음을 마쳤고, 특히 고인과 10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코러스계의 대모 김현아는 녹음 도중 펑펑 눈물을 쏟아내 녹음이 한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새 앨범 발표를 앞둔 장윤정은 "음악 녹음을 할 때는 작곡가 선생님들과 만나 함께 작업하는데 '사뿐사뿐' 녹음할 땐 터틀맨 오빠가 없어 허전했다. 하지만 오빠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노래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불렀다. 하늘나라에서도 터틀맨 오빠가 노래를 듣고 많이 기뻐했으면 좋겠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많이 불러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정의 4집 앨범은 지난 27일부터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선공개 됐으며, 오는 7월 1일 정식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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