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님은 먼곳에'(제작 영화사아침)의 주인공 수애가 극중 베트남 전쟁 위문공연 가수 연기를 위한 노력을 털어놨다.
30일 오후 서울 정동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님은 먼곳에'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수애는 "예전에 그룹으로 가수 준비를 했지만 노래는 무척 못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늘 자신이 음치라고 이야기해 온 수애는 극중에서 능숙하게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를 부르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되살린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도 한 소절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 모두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 수애의 설명. 수애는 "이번 작품을 위해 2달간 연습을 했다"며 "감독님께서 노래나 춤을 꼭 잘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 개인적인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노래를 못해도 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밝혀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감독님과 노래방도 같이 가고 클럽도 같이 가고 그랬다. 감독님이랑 노래방 쇼파에 올라가 춤추며 노래한 적도 있다"며 "그렇게 자신감을 익혔다"고 말했다.
수애는 "저는 노래와 춤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고 나서 노래가 좋아졌다. 노래를 하는 것도 듣는 것도 다 좋다"고 덧붙였다.
태국 로케이션으로 베트남 전쟁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린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첫 전쟁영화 '님은 먼곳에'는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