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규리가 방송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고생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가운데 MC 이효리의 진행에 대한 시청자 지적이 잇따랐다.
남규리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해 자신의 어린 시절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던 중 가정형편으로 온가족이 함께 지낼 수 없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친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는 남규리는 "할머니가 많이 아프신데 나만 알아보신다"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남규리는 이 자리에서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커피숍 서빙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텔레마케터, CM송 코러스 등의 경험을 고백했다.
또 가수가 되고 싶어 커피숍을 찾은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전달하는 등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효리는 남규리에게 "어린 시절 굉장히 어려웠다면서요?", "다 그런 거에요"라는 등의 말로 남규리의 눈물샘을 더욱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게스트가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를 MC가 유도 질문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남규리가 효녀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시청자의 옹호도 있다.
이외에도 남규리가 눈물을 흘리며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솔비 등 MC의 얼굴표정이 너무 장난스러웠다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