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 "배삼룡은 반드시 일어날 거다"

이수현 기자  |  2008.07.02 10:54
개그맨 배삼룡(왼쪽)과 구봉서 (사진출처=화면캡처) 개그맨 배삼룡(왼쪽)과 구봉서 (사진출처=화면캡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투병기가 공개됐다.

2일 MBC '기분좋은날'은 배삼룡의 병실을 찾아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배삼룡의 모습을 방송했다.


개다리춤과 바보연기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은 지난 2007년 천식과 합병증으로 쓰러졌다. '기분좋은날'은 발병한 뒤 3개월 동안 호흡기에만 의존하며 지냈을 정도로 한때 위독한 상황을 맞았던 배삼룡은 최근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은 결혼도 미룬 채 병실을 지킬 정도로 효심이 깊은 아들과 두 딸의 모습과 배삼룡과 콤비로 개그 호흡을 맞췄던 구봉서가 병실을 방문한 모습을 담았다.


구봉서 역시 척추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투병 중인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았다. 구봉서는 자리에 누워있는 친구 배삼룡을 보고서는 "방문하면 계속 울고만 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구봉서는 배삼룡이 회복하면 무슨 일이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제 나이가 있는데 일이나 하겠냐"며 "서로 찾아가고 식사나 같이하고 옛날 얘기나 하고 그런 일일거다"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그는 이어 "먼저 떠나는 사람의 장례를 치러주기로 약속했는데 나도 몸이 불편하고 이 사람도 자리에 누워있는데 가능하겠냐"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배삼룡 역시 말로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구봉서와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구봉서는 "(배삼룡은)반드시 일어날 거다"면서 "둘도 없는 친구인데 어서 일어나서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 하고 그동안 못했던 욕 실컷 하고 웃고 그러고 지내자"며 친구의 쾌유를 빌었다.

배삼룡은 현재 재활치료를 받으며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배삼룡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 등의 글을 남겨 배삼룡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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