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린보이' 박태환, 사상최초 기초종목 메달 도전

[주목!태극전사-2]

조철희 기자  |  2008.07.08 12:00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한국 수영 사상, 아니 기초종목(육상·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박태환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수 있을지는 한국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큰 관심사다.


하지만 몹시 힘겨운 도전이다. 박태환은 기록을 더 단축해야 하고,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4월 작성한 '베이징올림픽 메달 유망종목 전력분석 보고서'는 "박태환은 최근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초 종목에서 최초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마이클 펠프스(23·미국), 그랜트 해켓(28·호주)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200m·400m·1500m에 출전한다.


200m에서는 2004아테네올림픽 6관왕인 펠프스가 박태환을 위협하고 있다. 펠프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올림픽수영 대표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10으로 우승하며 올핌픽 출전권을 따냈다.

박태환의 이 부문 최고기록은 1분46초26(아시아신기록). 2초 이상 뒤지는 기록이다. 금메달을 위해서는 기록을 단축해야 하지만 단거리 종목에서 2초 단축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다.

400m에서의 최대 경쟁자는 해켓.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3분43초59로 이 부문 개인최고기록이자 아시아신기록을 세웠지만 해켓은 이미 한달 이전 호주선수권대회에서 3분43초15를 기록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해켓만이 문제가 아니다. 전설이 된 '인간어뢰' 이언 소프의 세계기록 3분40초08을 깨야 한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9관왕을 노리는 펠프스가 이 부문 출전을 포기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3분43초대를 기록한 선수가 2명이나 나와 경쟁은 오히려 더욱 치열해졌다.

1500m에서도 역시 해켓(14분34초56 세계기록 보유)과 경쟁을 펼쳐야 하고 에릭 벤트(27·미국)는 경계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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