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란의 '헤라클레스' 레자자데, 맞수가 없다

[해외 올림픽스타-1]

박종진 기자  |  2008.07.07 13:34
'인간 크레인', '헤라클레스' 어떤 별명 앞에도 부끄럽지 않다.

후세인 레자자데(30,이란)는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상대를 찾기 어렵다.


레자자데는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kg)에서 인상(213kg), 용상(263kg), 합계(472kg) 3 종목 모두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2004년을 제외하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다 휩쓸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도 2연패를 일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인상 195kg 용상 230kg 합계 425kg으로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경쟁자가 없다.


레자자데는 이란의 국민적 영웅이다. 다른 나라에 웬만한 스타급 연예인 이상으로 방송출연도 잦다. 그가 2003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올린 결혼식은 이란에서 TV로 생중계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터키역도연맹이 거액의 돈과 호화 빌라 등을 제시하며 국적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레자자데는 "나는 이란인이며 나의 조국과 국민을 사랑한다"는 말로 거절해 자국 내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레자자데는 1978년 5월12일 이란 아르다빌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5살 때 체육지도자의 권유로 역기를 들기 시작한 그는 키 186cm에 몸무게 156kg로 역도선수로서 이상적 조건을 갖췄다.

그는 지난해 8월 이란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발목을 다쳐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4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잇따라 불참하고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이란역도연맹은 "레자자데는 베이징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레자자데가 2006년 그의 고향 아르다빌에 세워진 이란 최고시설의 '레자자데 경기장'이 무색하지 않게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해 조국에 기쁨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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