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의 4번째 도전 "DJ는 클럽안의 프로듀서"

길혜성 기자  |  2008.07.04 15:25
↑구준엽 ⓒ사진=최용민 기자 ↑구준엽 ⓒ사진=최용민 기자


지난 18년 간 구준엽의 이름 앞엔 댄서, 클론, 솔로 가수란 타이틀이 붙어왔다. 그리고 그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때 마다 각각의 타이틀에 걸맞은 능력과 역량을 선보였다.


지난 1990년 죽마고우인 강원래와 함께 '현진영과 와와'의 와와 1기 댄서로 활약한 구준엽은 춤실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96년, 당시 가요계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창환에 의해 클론의 멤버로 변신했다. 이후 클론 멤버로 성공가도를 달렸던 그는 지난 2003년에는 솔로 앨범을 내며 강렬하고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홀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18년 간 댄서, 클론, 솔로 가수로 팬들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던 구준엽이 이번에는 DJ KOO(디제이 쿠)란 클럽 DJ 음반을 발매했다.


"국내외 클럽을 다니면서 클럽 내 음악을 스스로 조정해가며 현장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해 내는 DJ에 큰 매력을 느꼈죠. 3~4년 전부터 클럽 DJ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장비를 사서 혼자 집에서 많은 연습을 했죠. UCC도 많이 보며 해외 DJ들의 특성과 장점들도 배웠고요.1년 6개월 전부터는 마침내 강남과 이태원의 유명 클럽 등에서 DJ로 활동하게 됐어요."

댄서와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둔 그가 DJ란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한 구준엽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더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끼와 재능을 남들에 보여주는데 집중하는 게 가수라면, 클럽 DJ는 많은 분들이 스스로 흥에 겨워 놀 수 있도록 분위기를 꾸며 주는 직업이라 할 수 있죠. 클럽 안의 음악 프로듀서가 바로 DJ인 셈이죠. 제가 준비해 간 음악을 들은 뒤, 자리에 앉아 있던 많은 사람들이 곧바로 일어나 춤 추는 것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요. 그러기 위해 음악에 대해 가수 때보다도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죠."

↑구준엽과 하나 ⓒ사진=최용민 기자 ↑구준엽과 하나 ⓒ사진=최용민 기자


구준엽은 최근에는 아예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렛 미'(Let me)와 '왜' 등 2곡의 신곡 실린 이른바 'DJ 싱글' 음반을 출시했다. 음반 전체 프로듀싱, 랩, 안무 등도 모두 구준엽이 맡았다.

구준엽은 "솔로 음반을 준비 중인 하나가 피처링한 '렛 미'와 원우가 보컬을 맡은 '왜' 모두 전자 사운드가 강한 중독성 있는 노래고, 각각 테크토닉과 점핑 스타일의 안무로 꾸몄다"며 "여러 사람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 이번 노래들을 발표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현재 한국에 미국, 일본 등 외국 클럽 DJ들도 자주 들어와 활동하는데, 한국 출신 DJ들도 그들만큼의 능력은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번 음반 발매의 또 하나의 배경을 설명했다.

댄서, 남성 듀오, 솔로 가수에 이어 클럽 DJ란 새로운 타이틀도 얻은 구준엽.

하지만 "어차피 다 음악과 관련 있는 것이기에 클럽 DJ로 나선 것에 대해 새로운 도전으로 보시기보다는, 제가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함께 놀 수 있는 방법 하나가 늘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란 구준엽의 말처럼, 4가지 직업 모두는 구준엽에게 하나로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물론 구준엽은 앞으로도 클론과 솔로 가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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