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문대성, '금메달'해설-IOC선수위원 둘다 노린다

추억의선수 NOW-2

조홍래 기자  |  2008.07.08 12:0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국민의 마음과 세계 대표선수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자로 나서는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에 도전한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문대성은 스포츠계의 간판스타다. 그는 지난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이상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를 맞이해 전광석화 같은 왼발돌려차기를 상대의 턱에 적중, KO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니콜라이디스가 문대성의 일격에 그대로 매트에 쓰러지는 장면은 태권도의 위력을 실감케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0cm의 큰 키와 깔끔한 외모도 인기 요소다.

문대성은 우선 베이징올림픽 기간 TV를 통해 국민과 만난다. SBS를 통해 중계되는태권도 경기 해설을 맡게 됐다. 그는 베이징 현지로 날아가 태극전사들이 땀 흘리는 모습을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한다.


문대성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아게임에서도 같은 방송사에서 태권도 해설을 맡아 재치있는 언변을 자랑한 적이 있다.

또 베이징 현지에서는 세계 각국의 대표선수들을 만난다. 전세계 선수단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착실히 준비도 해왔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과의 언어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 말 두 달여간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태권도복을 입은 문대성의 모습을 올림픽에서 볼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는 아테네올림픽 이후 지도자로 변신, 선수 은퇴를 선언했지만 2007년 다시 선수로 돌아와 올림픽에 도전했다. '기량이 녹슬었을 것'이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국대회 4강에 오르며 당당히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대표선발전에 불참하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의미도 있었지만 이미 출사표를 던졌던 IOC 선수위원 도전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미 선수출신으로는 최초로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선수 이후의 길을 모색해왔다.

태권도에 헌신적이지만 운동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유치,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 등 굵직한 행사에는 어김없이 홍보대사로 이름을 걸었다. TV에도 이따금 얼굴을 비췄고 애니메이션 영화 '로봇'에서는 성우로 변신, 더빙에 참가했다. 유명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나서기도 했고 남성 화장품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이만하면 유명 연예인 못지 않다.


스타 문대성이 금메달급 해설과 스포츠 외교관 선발이라는 두 가지들 동시에 이뤄 국민에게 또 한 번 기쁨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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