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도 패러디 시대..'무한도전' SBS 패러디에 큰 웃음

이수현 기자  |  2008.07.07 07:00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자막을 패러디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당일치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자막을 패러디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당일치기'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사를 막론하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 패러디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막까지 패러디한 프로그램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의 '무한걸스'는 KBS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2일'을 패러디한 '당일치기'를 선보였다. '1박2일'처럼 한 농촌지역을 방문해 시골밥상 차리기라는 미션을 수행한 '무한걸스'는 '1박2일'의 컨셉트와 마스코트 상근이까지 재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날 '무한걸스'를 '1박2일'과 헷갈리게 만든 1등 공신은 '1박2일'의 자막을 그대로 따라해 만든 '당일치기' 로고였다.

'1박2일'은 지금까지 이미지화 된 '1박2일' 특유의 로고를 사용해왔다. '무한걸스'팀은 '1박2일'의 이미지화 된 글자를 그대로 이용해 '당일치기' 로고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얼핏 봤을 때 '1박2일'과 '무한걸스'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자막을 패러디한 MBC \'무한도전\'(왼쪽) SBS 예능 프로그램 자막을 패러디한 MBC '무한도전'(왼쪽)



로고뿐만 아니라 특유의 자막을 흉내낸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우리 미팅했어요' 편은 '무한걸스'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미팅 컨셉트로 진행됐다.


6대6 미팅으로 진행된 이날 '무한도전'은 게스트들과 함께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행동들도 웃음을 줬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장기자랑에서 선보인 자막이었다.

'무한도전'이 그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SBS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자막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중 '일요일이 좋다-엑스맨을 찾아라', '연애편지' 등의 프로그램들은 다소 촌스럽고 과장된 자막을 선보여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돼왔다.

'무한도전'은 SBS '일요일이 좋다-엑스맨을 찾아라' 중 "냉정한 심사위원들아 인간 비타민 장영란이 왔다"는 자막을 "냉정한 여섯 남자들아! 인간 엔도르핀 신봉선이 왔다", '연애편지'에서 등장한 "심장을 관통하는 댄스미학" 자막을 "십이지장을 관통하는 댄스미학" 등으로 재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에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이 SBS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을 패러디한 사실을 알아채고 "역시 '무한도전'", "진짜 '무한도전' 자막은 뭔가 다른듯", "SBS 자막 패러디 완전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호응했다.

최근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다른 방송사에서 비슷한 컨셉트로 선보인 프로그램들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자막 등 사소한 부분까지 패러디한 '무한걸스'와 '무한도전' 팀의 센스에 네티즌은 더욱 큰 반응을 보이며 감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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