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와 고영욱
TV 예능도 '놈놈놈'이 천하다. 오는 17일 개봉될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주연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감독 김지운)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남자 출연자 역시 '독한 놈, 웃긴 놈, 훈훈한 놈'으로 각각의 매력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상파 3사를 넘나들며 약진하고 있는 예능계의 '놈놈놈'은 누구일까.
독한 놈‥입 열 때마다 천기누설형
입만 열면 천기누설이다. 대표적인 천기누설형 입담꾼은 김구라다. 고영욱, 성대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독설로도 유명한 김구라의 경우, 개그맨 이윤석이 결혼관련 기자회견 당시 "김구라에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다 알기 때문에 따로 청첩장을 돌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8일 방송된 OBS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에서 탤런트 이광기가 공일오비 정석원에게 여자친구를 빼앗긴 악연 역시 김구라에 의해 폭로됐다. 이외에도 김구라는 입만 열면 터져나오는 폭로와 거침없는 말투로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를 지키고 있다.
고영욱과 성대현은 최근 '독한 놈' 대열에 합류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룰라 멤버인 고영욱은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룰라에서 함께 활동한 신정환이 작곡가에게 매를 맞은 사건을 공개했고, 성대현 역시 그룹 R.ef 시절, 리더인 이성욱의 개인행동으로 인해 곤란을 겪은 일을 전격 폭로해 주목받았다.
유재석과 박명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웃긴 놈‥행동과 말로 웃음 유발형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준다. '몸 개그' 달인이 이에 속한다. 대표적인 인물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이들은 방송 초반 매회 몸 개그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대박 웃음을 보여줬다.
유재석의 경우 자신의 캐릭터인 '메뚜기'춤을 결혼식장에서도 선보일 정도로 몸 개그의 대가다. 개그계의 맏형 격이자 영화제작자인 이경규는 대부 격으로 그동안 눈알을 돌리는 몸 개그와 유행어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승기와 알렉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훈훈한 놈‥존재감만으로 미소유발형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중인 '꽃미남'을 비롯한 '귀여운 남자' 등은 모두 해당한다. 이승기를 필두로 알렉스, SS501 김현중, 배우 이천희, 빅뱅 대성 등이 이에 해당된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 출연중인 이승기는 미소만으로 누나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알렉스와 SS501의 김형중,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의 배우 이천희와 빅뱅 멤버 대성까지 '훈훈한 놈'들이 박빙 경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