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이 오는 16일 100회를 맞는다. 방송 초반 조기종영 위기까지 겪으며 고전했던 '황금어장'은 스타들의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는 형식의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DJ들의 재미난 입담이 만든 '라디오 스타가 시청자들의 눈길 끌기에 성공, 현재 MBC 간판 코너로까지 자리매김했다.
특히 '황금어장은 '폭탄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논란을 일으켰던 발언은 물론, 스타들의 그간 답답했던 오해에 대한 진실 및 감동 사연이 더해 매회 화제를 일으켰다. 그 중 몇 가지를 골라봤다.
26회 최민수, ""저는 스피드를 즐기지 않습니다. 스피드를 즐기는 바이크는 초식동물입니다. 그러나 육식동물은 절대 빨리 뛰지 않습니다. 제가 바이크를 탈 때도 천천히 타면서 모든 자연을 즐깁니다."(`빠른 세상을 싫어한다면서 왜 오토바이는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최민수 특유의 독특한 화법이 화제가 됐다)
30회 이승환, "언젠가 혼자서 손톱을 깎고 있는데 지난날 헤어진 상황에 대해 생각이 나면서 슬퍼지더라" (탤런트 채림과의 이혼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며)
31회 신해철, "안면인식장애로 인해 평소에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데다 더구나 유명연예인을 알아보지 못할 때는 마치 죄지은 사람이 된 기분” (자신의 불치병에 대해 방송 최초 언급)
34회 박진영, "(아내와) 평생 한 번씩은 서로 바람 피울 기회를 주기로 약속했다"며 "바람 피울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오히려 상대에게 긴장하며 열심히 할 수 있다" (자신의 연애관에 대한 질문에)
37회 이승철, "내가 어떻게 해서 (대마초를) 완벽하게 끊을 수 있었느냐 하면, 바로 치욕이라는 걸 태어나서 처음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구치소에 갔는데 몸검사를 하더라. 옷을 홀딱 벗기고 검사를 하는데 세상에 살면서 다시는 못 느낄 그런 치욕을 느꼈다"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됐던 과거를 말하며)
44회 김구라, "그동안 제가 욕한 분들께 사과합니다" (1긴 무명 시절을 거쳤던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욕 하는 방송'을 선보이면서 다른 연예인에게 상처를 줬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며)
50회 싸이, "예술의 전당에 대관문의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수입 뮤지컬은 고급이고 대중가수 공연은 저급하다는 잣대는 누가 어떻게 정한 것인가" (예술의 전당에 대관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하며)
51회 정준하, "앙리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간 건데.."(앙리의 무한도전 녹화도중 스케쥴때문에 부득이하게 가야해 앙리 팬들에 대한 비난에 해명하며)
52회 심형래, "개그맨 출신이라는 편견으로 내가 만든 영화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 슬펐다"(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의 설움에 대해 말하며)
62회 이미연, "너무 일찍 그(김승우)를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이제는 서로 좋았던 부분만 남았을 거라 믿는다. 내 마음속이나 그 사람 마음속에 서로가 잘됐으면 하는 우정만 있을 것" (김승우와의 이혼에 대한 심경을 고백하며)
65회 성시경, "가수 유승준에게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건 유치하다...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는데 유승준씨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군입대를 앞두고 군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66회 이하늘, "3집 활동을 마치고 미국에 다녀왔더니 매니저가 김창렬과 정재용의 고용주가 돼있더라. 매니저는 두 동생들을 부추겨 나의 탈퇴를 종용했다" (DJ DOC 시절 팀에게 배신당한 사연을 폭로하며)
69회 장영주, "날 천재로 보지말고 좋은 음악가로 봐달라"(천재 수식어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72회 문희준, "록음악 앨범을 낸 후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던 중 리포터가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오이 다이어트를 했다'고 대답한 것이 기억난다. 이 말을 리포터가 받아치면서 '아, 맞아요. 록은 배고픈 음악이잖아요'라고 말한 것이 마치 내가 한 발언처럼 와전돼 오해를 샀다" (안티팬이 많이지게 된 계기였던 '오이3개' 발언과 관련해 해명하며)
82회 추성훈, “한국 국적 때문에 일본 대표는 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에 왔지만, 역시 국가대표가 되기는 너무 어려웠다” (유도계의 파벌로 인해 국가대표가 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일본국가대표가 됐었음을 고백하며)
93회 김선아, "그 사건이 터진 날 아침에 녹화를 가던 중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았다.어머니는 '너 포르노 찍었냐'라고 물었고, 어이가 없어 비디오를 구해 나도 봤다"(K양 포르노의 오해에 대한 진실을 말하며)